2025년 현재,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극심한 기후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폭염, 폭우, 가뭄, 해수면 상승이 반복되며, '기후 재앙'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과장이 아닌 시대가 되었습니다. 국제사회는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제는 탄소를 줄이는 것을 넘어 흡수하고 저장하는 방식, 즉 **‘탄소 제거’(Carbon Removal)**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어요. 바로 이 시점에서 주목받는 것이 **‘블루카본’(Blue Carbon)**입니다.
참고 영상 : 블루카본 기후 위기를 극복할 열쇠 (KBS 다큐, 2025)
🔍 블루카본이란?
블루카본은 해양 생태계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탄소를 말합니다. 흔히 숲과 나무로 대변되는 **그린카본(Green Carbon)**이 육상 생태계의 탄소 저장 능력을 뜻한다면, 블루카본은 해초, 해조류, 맹그로브, 갯벌 등 연안 생태계가 저장하는 탄소를 의미하죠..
바다는 지구 표면의 약 70%를 차지하며, 지구 전체 이산화탄소 흡수량의 25~30% 이상을 담당하는데, 이 중 연안 생태계는 상대적으로 좁은 면적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탄소 흡수 및 저장 능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해조류와 해초는 육상 식물보다 최대 50배 빠른 속도로 탄소를 흡수하며, 성장한 이후 죽은 식물체는 해저로 가라앉아 수십~수백 년 동안 탄소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이 덕분에 블루카본은 탄소 감축과 동시에 장기적인 탄소 저장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죠.
📍 대한민국의 블루카본 중심지, 완도
대한민국 전라남도 완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김·미역·다시마 생산지 중 하나입니다. 연간 약 80만 톤 이상의 해조류가 이 지역에서 생산되며, 이는 어업과 농업을 합친 것보다 더 높은 이산화탄소 흡수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완도의 해조류 양식장은 단순한 수산업 시설이 아니에요. NASA가 인정할 정도로 기후 친화적이고, 생태계 회복에 도움을 주는 자연 기반 해양 탄소 흡수 플랫폼입니다. 이곳에서 자라는 미역이나 다시마는 하루에도 수십 톤의 이산화탄소를 광합성으로 흡수하고, 성장 후에는 바닷속 퇴적층으로 가라앉아 장기적으로 탄소를 저장한다고 해요.
더 나아가, 해조류는 해양 생물의 서식지를 제공하며 바다 생태계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간이 만든 인공 구조물보다 해조류 숲이 훨씬 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생물다양성의 기반이 되는 것이죠.
🧪 해양 탄소 흡수 실험과 과학적 접근
군산대학교 해양생명과학부 연구팀은 760여 종의 해조류 중 20여 종을 선별하여 계절별 이산화탄소 흡수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 결과, 계절과 종에 따라 흡수량은 차이를 보였으나, 대부분의 해조류가 안정적인 탄소 흡수 및 저장 기능을 갖고 있음이 입증되었어요.
특히 겨울철에는 이산화탄소 흡수는 활발하고 방출은 줄어드는 특성이 있어, 향후 탄소 감축 전략에서의 적용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었어요. 이런 계절별 데이터를 토대로 탄소 흡수량을 측정하고, 인증하고,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도 가능해집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완도 해역을 대상으로 해조류의 광합성 작용 및 탄소 이동 경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했으며, 바닷속에서의 이산화탄소 저장이 실제로 장기간 이뤄지는 사실을 확인했어요.
💰 블루카본과 탄소배출권 시장
최근 국내외에서 탄소배출권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블루카본 기반 탄소 상쇄(Credit) 시스템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이나 호주에서는 해초, 맹그로브 숲 보호 프로젝트에 투자하면 해당 활동이 탄소배출권으로 인정됩니다.
한국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완도, 여수, 군산 등 연안 도시들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이 시작되었고, 정부도 이를 기후 대응 전략의 주요 축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해양생태계 복원이나 해조류 양식에 투자하는 기업들은 배출권 확보뿐 아니라 ESG 경영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해양환경공단은 해조류가 포함된 블루카본 생태계의 탄소 흡수량을 공식적으로 측정하는 ‘블루카본 인증제’ 도입을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국제 인증과 연계될 수 있는 구조를 설계 중입니다.
🌏 블루카본의 확장 가능성과 전 세계적 흐름
유엔 산하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블루카본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많은 국가들이 이미 블루카본 프로젝트를 자국의 탄소 감축 전략에 포함하고 있어요.
호주는 맹그로브 복원과 해초밭 조성을 통해 연간 7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성과를 얻었으며, 일본은 해중림 조성과 해조류 양식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황해 연안 지역에 해양 탄소 흡수 거점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한국도 이를 뒤따르고 있으며, 블루카본이 향후 탄소중립 2050 목표 달성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블루카본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과제
- 블루카본 정량화 체계 마련:
- 해조류·갯벌의 탄소 흡수량 측정 기준 마련 필요
- 국가 수준의 탄소 크레딧 발급 시스템 구축:
- 국제적으로 통용 가능한 신뢰성 있는 인증제도 필요
- 어업-환경의 공생 전략 필요:
- 해조류 양식을 통한 어업 활성화와 기후대응 동시 추진
- 국제 협력 및 공동연구 강화:
- 해양 탄소 저장 기술, 이산화탄소 순환 모델 등에서 공동 개발 필요
📌 결론: 바다가 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기후 위기 극복의 해답은 그리 멀리 있지 않아요. 우리 곁의 바다가, 연안의 숲이, 해조류가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 🌱 블루카본은 단순한 탄소 감축 수단이 아니라,
- 🌍 생태계 회복과 경제적 가치 창출이 동시에 가능한 미래 전략입니다.
우리가 바다를 지키면, 바다는 지구를 지켜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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